“쿠팡은 왜 한국이 아닌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을까?”
국내 유통기업 쿠팡은 2021년 한국 증시가 아닌 미국 나스닥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은 단순한 ‘자본 유치’를 넘는 글로벌 성장 전략의 핵심이었죠.
이 글에서는 나스닥 상장 의미, 절차와 요건 그리고 실제 사례를 통해 왜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나스닥을 선택하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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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거래소와 지수
미국의 대표적인 증권거래소에는 뉴욕증권거래소(New York Securities Exchange)와 나스닥이 있습니다. 미국 시장 최대 규모인 NYSE는 엄격한 상장요건을 갖추고 있어 대형주들이 많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미래의 혁신적인 하이테크 IT 기업들은 나스닥에 상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대한민국에는 KOSPI와 KOSDAQ이 있습니다)
미국 증시의 대표적인 3대 지수로는 다우 존스 산업 평균지수, S&P 500 지수, 나스닥 종합 지수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살펴보면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Index(흔히 ‘다우 지수’라고 부름)는 1884년 다우-존스社에서 발표하기 시작한 역사가 오래된 지수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30개 종목을 선별하여 평균가격을 주가지수 방식으로 산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S&P 500 Index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Standard & Poor’s Global에서 1957년 부터 발표하고 있는 지수로 NYSE와 NASDAQ에 상장된 대형주 500개 종목의 주가를 시가총액 방식으로 산출하여 나타낸 지수입니다.
그리고 나스닥
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atations)은 ‘전미증권자협회 자동 주식시세’란 말로 세계적인 테크기업들이 상장되어 있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자본시장입니다.
나스닥 지수의 유래는 1961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지역 내 주식시장 조사 결과 장외시장이 분열되고 모호하다는 보고서에 따라 장외시장의 자동화를 통한 거래시장의 통합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으로 1971년 장외시장으로 창립했으며, 처음부터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국 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폭발적으로 성장하였고 결국 장내시장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시가총액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 이은 세계 2위 증권거래소이며, 상장과 상장유지 그리고 추가상장과 주식배당 등의 수수료가 뉴욕증권거래소 보다 낮아 나스닥 상장을 선호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Cisco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으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컴퓨터가 자동으로 시세를 결정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으며, 다양한 관련지수들 중에서 100개의 우량기업으로 만든 NASDAQ 100 지수가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지수 | 구성 | 특징 |
---|---|---|
다우 지수 | 대형 30개 기업 | 보수적인 산업 대표 지수 |
S&P 500 | 상위 500개 대기업 | 시장 전반 반영, 안정성 |
나스닥 종합지수 | 약 3,000개 종목 | 테크 중심, 성장주 집중 |
나스닥 상장, 쉬운 일일까?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주요 요건으로는
- 자본금 및 주식 분산율
최소 자본금 요건과 일정 수준 이상의 주식 분산율 기준 충족(기업 규모와 주식 유동성을 보장하기 위함) - 영업이익 및 수익성 지표
최근 3년 동안의 영업이익과 수익성 지표 만족(기업의 지속 가능성 평가) - 기업 지배구조 및 회계 투명성
건전한 기업 지배구조와 회계 투명성 충족(재무제표의 신뢰성이 중요한 평가 대상) - 외부 감사 및 법무 실사
상장 전 철저한 외부 검증 필요
이 외에도 상장 심사 시 사업 모델, 성장 가능성, 리스크 관리 능력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심사가 이루어집니다.
요즘은 과거보다 훨씬 까다롭습니다. ‘닷컴버블’ 시절처럼 간단히 상장할 수 없어요.
상장 절차 한눈에 보기
1.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 신청
먼저 SEC에 기업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고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때 재무제표, 사업 계획 등 방대한 서류가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2. 회계 감사 및 법무 실사
외부 회계법인의 감사와 법무법인의 실사를 거쳐 기업 정보의 정확성과 법적 리스크를 확인합니다.
3. 상장 예비심사 및 본심사
나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와 본심사 과정에서 기업의 자격 요건 충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합니다.
4. 공모 주식 발행 및 거래 개시
최종 승인 후 기업은 주식을 공모하고, 나스닥에 주식이 상장되면서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수개월~1년 이상 소요되며, 기업 입장에서는 전략, 자금, 인력, 회계 등 전방위적 준비가 필요합니다.
실제 사례 : 그래비티 vs 쿠팡
기업 | 상장 시점 | 선택 이유 |
---|---|---|
그래비티 (라그나로크) | 2005년 | 게임 산업의 글로벌화, 투자 유치 |
쿠팡 | 2021년 | 미국 시장 공략, 브랜드 신뢰도 강화 |
두 기업 모두 나스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그래비티는 상장 후 글로벌 유저 확장을 시작했고, 쿠팡은 상장 직후 시가총액 100조 원 돌파라는 기록도 세웠죠.
나스닥 상장 의미
나스닥은 세계적인 증권거래소로 투자자들은 나스닥 상장 기업을 투명하고 건전한 기업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기업은 주식 공모를 통한 자금 조달과 사업 확장에 유리합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내로라하는 테크기업들이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이 기업들의 성장률이 높아지면 나스닥의 성장률도 함께 높아지고, 지수의 특성상 분산투자가 함께 이루어지므로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투자금을 분산시킬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나스닥은 투자자들에게 성장률과 안정성이 뛰어난 자본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의미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에 따른 자금 조달의 용이함과 우수 인재 확보에 따른 기업 가치와 신뢰도 향상으로, 더 많은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는 선순환을 일으키는, 그야말로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최고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준비가 됐다.”
(과거에는 나스닥 상장이 성공의 보상처럼 여겨졌지만, 지금은 글로벌 시장에서 진짜 경쟁을 시작하는 출발점입니다.)